독자 기술력 갖춘 ‘앵커형 중견기업’ 육성… 제3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 발표

채현숙 기자

등록 2026-10-01 16:59

산업통상부는 10월 1일 충남 아산의 하나마이크론에서 중견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향후 5년간의 중견기업 정책 방향을 담은 ‘제3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2026~2030)’을 발표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0월 1일 충남 아산의 하나마이크론에서 중견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있다. 

이번 계획은 중견기업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핵심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 의지를 담았다.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전체 기업 수의 1.5%에 불과하지만 생산의 15%, 수출의 18%, 고용의 14%를 담당하는 경제의 허리이자 미들파워다.


정부는 ‘역동 성장의 중심, 대한민국 경제의 미들파워’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4대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독자적인 기술력과 지식재산을 보유한 앵커형 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1조 원 규모의 ‘데카코어(Deca-core)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협력해 시스템 단위의 10대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2027년부터 2035년까지 추진된다. 정부는 연내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후보 과제를 발굴하고,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 해외 진출까지 전 주기를 지원할 방침이다.


성장사다리 복원을 위해 기업 성장에 따른 불이익도 개선한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때 겪는 지원 절벽과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때 마주하는 규제 걸림돌을 제거할 계획이다. 특히 대기업 진입 시 최초 5년간 중견기업 지위를 유지해 주는 ‘중견기업 졸업유예’ 제도 도입을 위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김정관 장관은 “중견기업은 중소기업의 유연성과 대기업의 자본력을 고루 갖춰 우리 경제에 혁신을 제공할 주체”라며 “기업의 성장이 곧 국가 경제의 성장인 만큼 정부가 앞장서 성장사다리를 놓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5극3특 성장엔진과 연계하여 지역 핵심 중견기업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와 인프라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지역 중견기업이 ‘micro 대기업’으로 성장해 지역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수행하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대응도 강화한다. 2030년까지 제조 원청 중견기업의 50%인 약 350개사를 대상으로 AI 전환을 지원하고, 탄소중립과 안전 전환을 위한 설비 투자 지원 등을 본격화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김 장관은 2026년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신규 선정된 원익홀딩스, 휴메딕스 등 10개사에 선정서를 수여했다. 정부는 이들 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금융, 수출 등을 패키지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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