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31일,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헌신한 해병대 병3·4기생과 로버트 리 티몬스 미국 육군 대위를 '2026년 8월 이달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해병대 병3‧4기생 상징탑, 로버트 리 티몬스 미국 육군 대위
해병대 병3·4기생은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 자원입대한 제주도의 청년, 교사, 학생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제주 모슬포 부대 등에서 신병 훈련을 마친 뒤 대한민국 해병대의 핵심 전력으로 거듭났다.
특히 4기생 중에는 여성 지원자 126명이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이들 중 75명은 현역으로 복무하며 해군통제부와 진해 해군병원 등에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했다.
해병대 병3·4기생은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해 서울탈환작전, 원산상륙작전, 도솔산전투 등 6·25전쟁 기간 주요 격전지를 누비며 대한민국을 지켜냈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리 티몬스 대위는 미 제25보병사단 제5연대 중대장으로서 낙동강 방어선의 요충지인 서북산 전투를 지휘했다. 서북산 전투는 마산을 통해 부산으로 진출하려던 북한군을 저지한 중요한 승리로 평가받는다.
당시 티몬스 대위는 중대원 100여 명과 함께 치열한 고지 방어전을 펼쳤다. 그는 북한군을 막아내던 중 부상을 입고 후송되던 중 적의 공격을 받아 전사했으며, 그의 시신은 1년 뒤 수습되어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미국 정부는 티몬스 대위의 공훈을 높이 평가하여 1951년 은성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그의 아들 리처드 티몬스 역시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주한미군 제8군사령관으로 부임해 아버지의 발자취를 기린 바 있다.
육군 제39사단은 이러한 인연을 기념하여 아들 리처드 티몬스가 방문했던 서북산에 그를 기리는 추모비를 건립했다. 국가보훈부는 매달 6·25전쟁 영웅을 선정해 그들의 숭고한 희생과 공적을 알리고 있다.
채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