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과도한 음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한 음주 관련 건강행태 심층 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과도한 음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한 음주 관련 건강행태 심층 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최근 10년간 남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고위험음주율이 감소한 반면, 여성은 30대 이상 전 연령에서 고위험음주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5년 기준 성인 10명 중 6명은 월 1회 이상 술을 마시고, 3명은 폭음하며, 1명은 고위험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모든 음주 지표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30~50대 남성은 2명 중 1명이 폭음을 하고, 40~50대 남성 5명 중 1명 이상이 고위험음주를 하는 등 중년 남성을 중심으로 문제 음주가 집중됐다. 여성은 20~40대에서 폭음 및 고위험음주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라 음주율은 차이를 보였다. 월간음주율과 월간폭음률은 대졸 이상 학력에서 가장 높았고, 고위험음주율은 고등학교 졸업 학력에서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사무직이 월간음주율과 월간폭음률이 높았으며, 기능·단순노무직은 고위험음주율이 가장 높았다.
고위험음주와 건강 위험 요인 간의 상관관계도 확인됐다. 흡연자의 고위험음주 가능성은 비흡연자보다 2.6배 높았으며, 만성질환 진단 경험자(1.3배), 우울증상 유병자(1.2배), 스트레스 인지자 및 비만자(각 1.1배) 역시 고위험음주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았다.
지역별로는 월간음주율이 울산, 충북, 부산 순으로 높았고, 월간폭음률은 울산, 강원, 충북 순이었다. 고위험음주율은 강원, 충북, 울산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음주 지표와 건강행태의 격차가 뚜렷한 만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예방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월간폭음률은 OECD 평균치를 상회하며, 비교 가능한 27개국 중 5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알코올을 주요 질병 위험 요인으로 규정하며 어떠한 수준의 음주도 건강에 안전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심층분석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음주 행태가 개선되고 있으나, 30~50대 남성은 여전히 월간폭음과 고위험음주율이 높고, 여성은 30대 이상에서 증가하는 양상을 확인했다'며 '폭음과 고위험 음주는 각종 질환과 손상은 물론 알코올 의존으로 이어질 위험을 높이는 만큼 금주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WHO는 어떠한 수준의 음주도 건강에 안전하지 않다고 권고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 임산부, 운전자는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며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 및 관련 기관에서는 성별·연령별 음주 특성을 반영한 지역 맞춤형 음주 예방·관리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채현숙
기자
